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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의료 열차

글 : 조슈아 야파 사진 : 윌리엄 대니얼스

마트베이 무드로프는 BAM과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지선을 따라 늘어선 러시아 극동 지방의 고립된 마을들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정거장마다 병자들과 부상자들이 기차를 기다린다. 러시아 스타노보이 산맥의 눈 덮인 고봉들 사이에 있는 인구 742명의 작은 마을 카니. 이 마을의 환자들이 콘크리트 건물들에서 나와 선로 주변으로 모여든다. 다들 진료를 받고 싶어 한다. 한 남자는 술에 취해 계단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양쪽 발목이 부러졌다. 마을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학교의 교사는 열네 살 난 딸의 건강 검진을 원한다. 그녀의 딸은 한 달 전에 맹장염에 걸렸는데 다행히 화물 열차를 이용해 차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녀는 병원으로 가는 세 시간 동안 고통에 시달리다가 그곳에서 맹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들을 비롯한 다른 환자들은 마트베이 무드로프 의료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 열차는 카니의 주요 생명선으로 기본적인 의료 장비와 진찰실, 12~15명의 의사를 갖춘 이동 진료소다. 러시아에 임상 의학을 정착시킨 19세기의 내과 의사의 이름을 딴 마트베이 무드로프는 러시아 국영 철도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각 마을에서 하루씩 머물며 환자들을 진료하고는 러시아의 극동 지역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는 수천 킬로미터의 선로를 따라 계속 이동한다.

 

카니는 여러 면에서 철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을의 모습을 띠고 있다. 5층짜리 조립식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거친 자갈과 돌로 이뤄진 마당이 마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데 마을은 대체로 텅 빈 듯하다. 마을에는 외과 의사나 전문의가 없고, 소련 시대의 낡은 장비와 치과 의사 교육을 받은 의사가 모든 치료를 도맡아 하는 작은 진료소가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에게 마트베이 무드로프는 그들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 진료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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