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녹색혁명
글 : 팀 폴저 사진 : 크레이그 커틀러
현대의 슈퍼작물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생명공학만으로는 세계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라마드하니 주마가 재배하는 카사바가 죽어가고 있다.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아니면 햇볕을 너무 많이 쬐서 그럴 수도 있고요.” 그가 노랗게 시든 잎사귀들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말한다. 주마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인도양에 접해 있는 소도시 바가모요 인근에서 면적 0.5ha도 안 되는 작은 밭을 일구며 산다. 비 내리는 3월의 어느 날 아침,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대도시 다르에스살람의 미코체니 농업연구소에서 나온 기술자 데오그라티우스 마크(28)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크는 주마에게 카사바가 죽어가는 이유가 햇볕이나 비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원인은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들 때문이다.
마크가 젖은 잎사귀 몇 개를 떼어내자 가루이 몇 마리가 잽싸게 날아서 흩어진다. 그는 가루이들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카사바 잎사귀에 해를 입히고, 갈색줄무늬바이러스로 불리는 다른 하나는 녹말이 많아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뿌리를 파괴하는데 이런 재앙은 대개 수확기가 돼서야 발견할 수 있다. 주마는 마크가 만나는 농부들의 전형이다. 그들 대다수는 이 바이러스성 질병에 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주마는 마크의 진단에 유심히 귀를 기울이더니 어깨에 지고 있던 무거운 괭이를 내려 땅을 파기 시작한다. 그는 카사바 뿌리를 하나 캐낸 후 괭이를 한 차례 휘둘러 뿌리를 쪼갠다. 그러고는 한숨을 내쉰다. 크림처럼 뽀얀 속살에 녹말이 썩어 갈색 줄무늬가 생겨 있었다.
작물을 내다 팔고 가족들을 건사할 만큼 충분한 양을 얻으려면 주마는 한 달 일찍 수확을 해야만 한다. 나는 카사바가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물어본다.
“카사바는 내 전부예요(미호고 니 킬라 키투).” 주마가 스와힐리어로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