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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우주망원경

글 : 티머시 페리스 사진 : 미국 항공우주국(NASA)

허블 우주망원경의 사진은 지난 25년간 인류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허블 영상 팀을 이끄는 영상과학자가 고른 최고의 천체 사진 10장을 소개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처음에 기대에 크게 미치지는 못했다. 이 우주망원경은 1990 4 24일 세간의 큰 기대 속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궤도에 올랐지만 곧 오작동을 일으켰다. 우주의 관측 대상물을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하고 관측 지점에서 벗어나거나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전면 보호문을 열어 별빛을 받아들이자 심하게 교란을 일으키더니 결국 작동을 멈춘 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었다. 인간이 만든 거대 물체 가운데 표면이 가장 매끄럽다고 알려진 지름 2.4m짜리 주거울의 계측이 완전히 잘못돼 있던 탓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설계안 자체부터 타협의 결과물이었다. 천문학자들은 당초 더 높은 궤도를 도는 더 큰 망원경을 원했다. 그러나 그들이 얻은 것은 지상에서 겨우 560km 떨어진 상공을 도는 더 작은 망원경이었다. 망원경이 우주왕복선의 화물칸에 탑재될 수 있어야 했고 우주비행사들이 정비를 위해 접근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주왕복선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구해낸 일등공신이었다. 만약 허블 우주망원경이 우주왕복선이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었다면 이 우주망원경은 10억 달러짜리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허블 우주망원경은 카메라, 컴퓨터, 자이로스코프, 무선 송신기 같은 핵심 부품들을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다섯 차례에 걸쳐 거의 완벽하게 정비한 덕분에 허블 우주망원경은 12t짜리 고철 덩어리에서 탈피해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명성 있는 과학 기계 중 하나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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