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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강

글 :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 파스칼 메트르

콩고 강은 아프리카의 심장부를 지나는 주요 교통로이지만 이 물을 이용하려면 승객들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배 한 척이 나아간다. 털털거리는 배가 헤쳐나가는 수역은 때로는 바다처럼 광활하고 때로는 개울만큼이나 얕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어둠 속에서 이 강을 따라 이동하는 행위는 어리석은 일이며 불법이기도 하다. 배에 오른 사람들이 현명함이나 합법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의 대원칙이 다른 원칙들에 우선한다. 이곳 콩고 강에서는 ‘살아남으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배는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선적량이 많다. 이 배는 675t가량의 무게를 끌 수 있도록 설계된 엔진으로 세 척의 바지선을 밀고 있고 쇠막대, 시멘트 부대, 식료품 등으로 이뤄진 화물의 무게는 815t이 넘는다. 바지선들 위에는 방수포나 천을 덕지덕지 붙여 만든 임시 지붕이 펄럭거린다. 그 밑에는 약 600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그들 중 절반은 강 상류로 가기 위해 최고 80달러를 지불했을 테고 나머지는 몰래 승선했을 것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옥수수나 땅콩 수확 시기에 일을 찾아 나선 도시민이다. 몇몇 여자들은 휴대용 숯 난로를 갖고 다니며 음식을 팔러 나왔다. 어떤 여자들은 몸을 팔러 나왔다. 살아남으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배 안에는 노랫소리와 언쟁 그리고 기도 소리가 뒤섞여 있다. 타 들어가는 숯의 향과 숨 막히는 갑갑함. 집에서 담근 술을 항아리에 가져와 몇 순배씩 돌리는 경우도 있다. 간혹 만취한 승객이 배 밖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익사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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