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맥박
글 : 피터 밀러
새로운 위성과 공중 감지기들이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장비들은 지구의 다양한 환경 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 자세히 보여줄 수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심각했다. 연구용 비행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그레그 애스너는 4년째 이곳에서 계속된 가뭄의 피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쪽은 아주 메말라 보였어요.” 그는 말했다. 하지만 비행기 창문에서 눈길을 돌려 영상표시장치를 보니 훨씬 더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숲이 군데군데 선홍색이었다. “숲이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표시였어요.” 그는 설명했다.
이 디지털 영상들은 미국 카네기 과학연구소 소속 생태학자 애스너가 자신의 터보프롭 엔진 비행기에 새로 설치한 3차원 촬영 장비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촬영 장비에서 발사되는 쌍둥이 레이저가 2100m 상공에서부터 나무들에 반사돼 가지 하나하나의 위치를 파악해냈다. 그러면 촬영 장비에 장착된 쌍둥이 영상분광기가 가시광선에서 적외선까지 반사된 햇빛의 파장 수백 개를 기록하고 세밀한 화학적 특성들을 밝혀내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종별로 식별해냈다. 심지어 각각의 나무가 흡수한 물의 양까지 보여줬다. 그가 이날 지정한 화면 색상에 따라 물이 부족한 나무들은 선홍색으로 표시됐다.
이 영상들은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지구를 관찰하는 새롭고도 강력한 방법이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특정 지역의 상공을 단 한 번만 지나가도 그곳의 생태계에 관해 더 많은 생태계 정보를 알려주는 지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상에서 평생 작업해야 얻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정보보다 양이 더 많다.” 애스너는 나중에 이렇게 적었다. 그가 속한 카네기 공중관측소는 최근 이런 식으로 지구를 관측하는 단체 중에 선구자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