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행하는 모피
글 : 리처드 코니프 사진 : 파올로 마셰티
동물의 인도적인 사육 및 도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피와 가죽이 디자이너와 힙합 가수들 그리고 중국 부유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발가락이 얼어붙는 듯 추운 2월 중순의 어느 날, 우리는 약 23cm 두께로 얼어붙은 습지 위를 저벅저벅 걸어가고 있었다.
주로 미국 메인 주 북부 인근에서 60년째 덫으로 동물을 사냥해온 빌 맥코우스키가 얼음 사이로 튀어나와 있는 오리나무 가지들을 가리켰다. 그는 비버들이 첫 한파가 지나면 미루나무를 모으기 시작하고 그 위에 못 먹는 오리나무 가지를 쌓아 올려 미루나무를 얼음 아래로 파묻는다고 설명했다. 그 아래에서 녀석들은 겨우내 미루나무를 먹고 산다. 맥코우스키는 금속 장대로 얼음을 파헤쳤다.
“방금 기포 소리 들었어요?” 또 다른 장소에서 얼음을 깨던 맥코우스키가 물었다. 그는 얼음 구멍을 넓힌 후 뿌연 수면 위로 강철 장치를 건져 올렸다. 커다란 비버의 목에 단단히 조여져 있는 덫이었다. 방금 들린 기포 소리는 녀석이 마지막으로 내쉰 숨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