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동굴
글 : 조슈아 포 사진 : 카르스텐 페터
미국 하와이 주에 있는 섬들의 화산 아래에는 수세기에 걸쳐 용암이 분출해 생긴 동굴이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몇 년 전 노련한 동굴 탐험가 피터 보스테드와 앤 보스테드는 미국 하와이 섬의 하와이안오션뷰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때 앤이 도로 가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너비가 1m도 채 되지 않는 이 구멍은 보스테드 부부가 호기심에 차를 세우고 몸을 안으로 밀어 넣어 보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어차피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구멍 주변을 살펴보다가 옆에 있는 통로를 발견했죠. 안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습니다.” 피터가 말했다. 집에 돌아온 피터는 이 ‘푸카’, 즉 동굴 입구를 디지털 지도에 표시하고 토지 소유주의 허락을 받은 후 다시 돌아가 이 입구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도로와 빈터가 격자무늬로 얽혀 있는 하와이안오 션뷰 마을은 면적이 264km²이지만 인구는 4500명도 안된다. 이 마을에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전 세계 동굴 탐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았다. 이들은 마을 땅속 5~25m 아래에 혈관처럼 이어져 있는 용암 동굴망인 키푸카카노히나를 탐험하고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동굴이 형성되는 데는 빠른 과정과 느린 과정, 두 가지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동굴 대부분은 수백 년에 걸쳐 산성을 띤 물방울이 용해성 암석 위 에 꾸준히 떨어지고 흐르면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