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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글 : 브렌던 보렐 사진 : 아난드 바르마

벌새는 너무나 빨리 움직여서 사람의 눈에는 녀석이 공중에서 파닥이며 떠다니는 형형색색의 점으로밖에 안 보인다. 하지만 고속 사진기를 이용해 순간을 포착해보면 녀석들의 비밀이 드러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새를 찾기 위해 쿠바 팔피테에 있는 밝은 분홍색 집 뒷마당에 와 있다. 조류학자 크리스토퍼 클라크가 사진기와 음향 장비, 속이 들여다보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새장 등 차에 가득 실려 있는 물건들을 내렸다. 5월의 어느 날 아침, 클라크는 도착하자마자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다. 그는 관목에 핀 주황색 꽃 사이를 날개 달린 총알처럼 날아다니는 한 벌새를 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벌새가 꽃의 꿀을 빨아먹기 위해 공중에 멈춰 있을 때도 회색빛의 날갯짓을 계속한다. 녀석의 날갯짓은 너무 빨라 인간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


벌새 중에서도 사탕벌새는 굉장히 작다.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새다. 무지갯빛을 띠는 녀석의 초록빛 몸통은 일반적인 아몬드 한 알보다 약간 더 무겁다. 현지에서는 이 벌새가 내는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녀석을 ‘순순치토’라고 부르는데 녀석은 사촌격인 ‘순순’, 즉 쿠바쇠에메랄드벌새보다 더 작다.


이 작은 벌새는 자신의 영역에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열광적으로 반응한다. 방문객은 바로 크리스토퍼 클라크가 파형 강판 지붕 위에 올려놓은 새장 안의 어여쁜 암컷 벌새다. 암컷은 새장에 갇혀 있지만 녀석은 열렬한 반응을 주체할 줄 모른다. 녀석은 앉아 있던 나뭇가지에서 날라올라 공중을 맴돌며 암컷을 향해 지저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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