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아동들
글 : 라니아 아부제이드 사진 : 무함메드 무헤이센
세르비아에 발이 묶인 수천 명의 난민 아동들은 보호자 없이 이동하며 유럽 연합 국가로 망명할 날을 꿈꾼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이들을 원치 않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피곤해보이는 델라가(8)는 마른 체구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다. 이 아이는 웬만한 성인도 겪어본 적이 없는 상황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또래보다 나이가 들어 보인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접경 지역 근처에 있는 아다세브치 난민 수용소에서 델라가를 만났을 때 그는 목적 없이 걸어 다니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델라가는 어린 나이에 집, 부모 그리고 네 명의 어린 형제자매들을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프가니스탄의 낭가르하르주에 남겨두고 떠났다. 그로부터 벌써 1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그는 밀수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10살 된 사촌, 15살 된 삼촌과 함께 약 6400km에 걸쳐 있는 대륙을 횡단했다. 그는 탈레반과 IS가 우글거리는 고향 잘랄라바드를 떠나 파키스탄, 이란, 터키, 불가리아를 거쳐 세르비아에 도착했다. 그가 꿈꾸는 최종 목적지는 유럽 연합 국가, 그중에서도 프랑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