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
글 : 트레이시 맥밀런 사진 : 조지 스타인메츠
중국 내에서 식량 수요가 급증해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농업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중국 북중부 간쑤성에서 장완니옌과 핑추이샹이 670m² 면적의 밭에서 무를 수확하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보니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메마른 계곡 지대에 있는 벽돌로 포장된 공터에서 장완니옌이 허리 높이로 쌓인 마른 작물 위로 트랙터를 몰았다. 트랙터 밑에서 작물이 으깨지는 동안 그의 아내 핑추이샹이 직접 만든 쇠스랑을 짚 속에 푹 집어넣어 트랙터가 한 번 더 지나갈 수 있도록 작물을 잘 섞는다. 이렇게 일정한 박자에 따라 부부는 수 시간 노동을 이어간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듯 “불어라, 불어라!” 하며 바람에게 속삭인다. 농기계를 사용하면 몇 분 안에 마칠 수 있는 작업이지만 부부에게 농기계는 너무 비쌌다. 그래서 이들은 지금도 무를 손으로 직접 수확한다. 수백 년 전 농부들이 했던 것처럼 말이다.
장완니옌과 핑추이샹이 작업하는 모습은 중국 농가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중국 농장의 90% 이상이 1ha 미만의 농지다. 중국의 평균 농지 면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에는 다른 모습도 있다. 중국은 서구 사회가 150년 걸려 이룬 농업 발전을 40년 만에 이뤄냈다. 게다가 중국만의 농업 방식을 발달시키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지금 중국에는 온갖 종류의 농업이 혼재한다. 영세 가족 농장이 있고 기업형 육류 및 낙농 공장,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농장, 심지어 도시 근교의 유기농 농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