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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글 : 이브 코넌트 사진 : 엘레나 아노소바

러시아의 한 젊은이가 외딴 정착지에서 자신의 조상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동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엘레나 아노소바(34)는 어렸을 때 말코손바닥사슴과 늑대가 찾아오는 한 마을에 관한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랐다. 이 시각 예술가는 성인이 되자 마침내 자신의 조상들이 300여 년 전에 세운 그 정착지를 방문했다. 사냥꾼이었던 그들은 러시아인들과 함께 모피를 찾아 시베리아 동쪽으로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노소바의 아버지는 그 정착지에서 태어났고 그곳을 집이라 부르는 120명 안팎의 사람들 대부분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토착어인 퉁구스어로 정착지의 이름은 대략 ‘섬’이라고 번역된다. 이는 외딴 장소와 경계를 연구하는 아노소바의 핵심적인 작업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육지에 둘러싸인 이 몽환적인 섬에 지프를 타고 도달하기 위해서는 잠시 동안 얼어붙기도 하는 타이가 지대의 겨울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섬에 이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300km 떨어진 키렌스크에서 한 달에 두 번 운행하는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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