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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글 : 빅토리아 포프 사진 : 시무스 머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북아일랜드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과거의 아픈 상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큰낫과 농기가 줄지어 놓인 공구 창고 너머로 유속이 느린 개울 하나가 미키 플린(72)의 땅을 따라 흐른다. 이 개울은 플린의 말처럼 미약하게나마 국경을 나타낸다.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을 구분하는 나머지 500km 남짓 되는 국경선과 마찬가지로 이 개울에서도 어떤 장벽이나 단속관을 찾아볼 수 없다. 플린의 집 대문 앞으로 국경을 넘어 남쪽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언덕을 오른다. 이곳 국경 지대의 주민들은 회사나 클럽, 가족 묘지를 갈 때 주머니에 두 가지 화폐를 넣고 다닌다. 이들은 국경 양쪽을 넘나들며 살아간다.


오랜 분쟁의 역사를 가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이같이 평온한 일상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북아일랜드 분쟁’으로 알려진 암흑기 동안 북아일랜드는 매복 공격과 납치, 보복 살인, 폭탄 테러 등으로 평온할 날이 없었다. 한쪽에는 아일랜드의 통일과 영국 통치의 종식을 위해 싸우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영국군과 평화 유지를 위해 파견된 동맹군, 그리고 IRA와 대적하며 영국 정부를 지지하는 준군사조직이 있었다. 당시 국경을 건너려면 삼엄한 경비를 서는 군인들과 세관원의 검문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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