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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중한 야생지대

글 : 이브 코넌트 사진 : 세르게이 고르슈코프

환경 문제와 관련된 러시아의 굴곡진 역사에는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다. 바로 3460만ha에 달하는 땅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러시아가 20세기의 격동기를 거치며 자국에 다수의 보존지역을 조성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땅 중 일부는 너무 외딴 곳에 있는 데다 사람의 접근이 금지돼 있어 그곳에 발을 디딘 러시아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1917년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는 퇴위를 강요받기 몇 달 전,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인근에 러시아 최초의 자포베드니크, 즉 ‘국가 자연보존지역’을 조성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니콜라스 황제는 볼셰비키 혁명군에게 처형을 당했다. 러시아 황족은 오랜 세월 검은담비의 모피를 ‘부드러운 금’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아주 귀하게 여겼다. 하지만 니콜라스 황제는 자신이 만든 보존지역 덕분에 검은담비의 명맥이 유지됐다는 사실을 알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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