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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제, 그 유쾌한 반란

글 : 재클린 찰스 사진 : 찰스 프레저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사람들은 신화적인 동물들과 짓궂은 악마를 이용한 사육제와 가장행렬을 통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유럽에 뿌리를 둔 자신들의 문화를 기리고 과거의 지배자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나는 몇 해 전 아이티를 여행하면서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동남부의 항구 도시 자크멜을 방문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전국적인 축제가 열리기 일주일 전 자크멜에서는 ‘카나발’이 열린다. 카나발은 아이티 현지어인 크리올어로 축제를 의미한다.

아이티에서는 사육제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을 ‘메랭그’라고 부른다. 메랭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여타 축제들과 달리 자크멜에서 열리는 축제는 좀 더 향토색이 짙다. 온몸에 검댕을 잔뜩 칠한 소년들에서 부두교의 리듬 ‘라라’, 재활용한 금속으로 만든 북을 두드리거나 대나무로 만든 트럼펫을 부는 악사들까지 모든 리듬이 고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들을 춤추게 만든다. 이곳의 좁은 거리에서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게 표현한 악마와 신화 속 거대 동물, 파피에 마셰(펄프에 아교를 섞어 만든 종이)로 만든 기괴한 가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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