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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된 난민촌

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노라 로렉

우간다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난민촌을 거점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데이비드 크와제(26)가 태양열 가로등이 드리우는 그늘에 서서 스마트폰에 통계 수치를 입력한다.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을 등진 그의 눈에는 한 줄로 늘어선 흰색 창고마다 주민들이 식량을 배급받는 모습이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는 길가의 수도에 물을 공급하는 커다란 물탱크 두 대 주변으로 큰 노란색 물통이 사방에 퍼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크와제는 일주일 내내 비포장도로를 걸어 다니며 모든 상점과 교회, 학교, 진료소, 수도, 광원체를 디지털 지도에 표시했다. 크와제와 다른 지도 제작자 여섯 명이 함께하는 이 지도 작업이 모두 끝나면 프랑스 파리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이 지역에 대한 대중 열람용 지도가 완성될것이다. 이곳은 비디비디 난민촌이다. 우간다 북부에 있는 비디비디의 여러 마을에는 약 25만 명이 살고 있는데 이는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난민촌이다. 크와제는 2년 전에 이곳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남수단에서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밀려들면서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숲을 밀어내고 사람 키만큼 자란 잡풀과 개울이 있던 자리에 400km 길이의 도로가 건설됐다. 크와제와 그의 가족은 작은 땅 위에 진흙 벽돌집 몇 채를 지었다. 크와제는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으며 현재 인도주의 오픈스트리트맵 팀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면서 임시 난민촌에서 영구 도시로 변해가는 비디비디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크와제가 길을 건너 비디비디에 있는 다섯 개의 중등학교 중 한 곳으로 들어간다. 이 학교는 두꺼운 나뭇가지로 세운 뼈대에 방수천을 둘러서 만든 건물이다. 창문 모양으로 도려낸 방수천이 바람에 펄럭인다. 고된 날이었던 데다 돌로 뒤덮인 학교 앞마당을 걷는 동안 크와제는 더위에 지쳐 의욕이 다 사라진 상태였다. 그때 그의 눈에 회색 정장 셔츠를 입은 한 젊은 남성이 들어왔다. “남수단에서 내 선생님이었던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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