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지하에서
글 : 앤드루 롤러 사진 : 사이먼 노포크
이 신성한 도시에서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발굴 작업으로 수천 년 된 종교적 보물과 문화재들이 출토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묵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머리를 수그리세요.” 조 우지엘이 계속해서 말한다. 이 이스라엘출신의 고고학자가 호리호리한 몸으로 구불구불하고 좁은 터널을 가뿐히 통과하는 동안 나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의지할 것이라고는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불빛밖에 없는 상태에서 나는 내 노란색 안전모가 머리 위에 있는 돌에 긁히지 않도록 몸을 숙인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하며 갑자기 멈춰 선다. “내가 근사한 것을 보여줄게요.”
이 비좁은 통로는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바위투성이의 지형 아래에 있다. 초기 예루살렘의 성터이자 지금은 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가옥들로 빼곡한 이 좁은 언덕 아래에는 천연 동굴과 가나안 시대의 수로, 유대 왕국의 터널, 로마 시대의 채석장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