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하늘에서 내려다본 원형 농경지의 정체

글 : 샘 킨 사진 : ALAMY STOCK PHOTO 외

미국 텍사스주의 좁고 긴 돌출부 지역에 있는 한 마을을 둘러싼 독특한 기하학적 문양은 20세기 중반에 이뤄진 한 혁신의 결과다.


미국 텍사스주 댈하트 인근의 농지는 한때 심각한 건조 지대의 중심이었다. 그랬던 곳에서 이렇게 푸르른 모자이크 무늬의 들판을 볼 수 있게 된 데는 센터 피벗 관개(CPI) 장치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장치는 약 400m 길이에 달하는 관로에 분사구가 촘촘히 박혀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분사구는 바퀴 달린 전동식 타워 위에서 고정된 축을 따라 회전하며 물을 공급한다.

CPI는 약 75년 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농부가 발명했다. 그 후로 이 장치는 전 세계의 농경지를 원형 구획들로 연결된 거대한 모자이크로 바꿔놓았고 이를 통해 척박했던 농지에서도 종종 막대한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 관개 방식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물을 더 고르게 공급하며 노동력도 적게 든다. 기존에는 주로 지표수를 끌어와 논밭에 물을 댔지만 CPI는 지하수를 퍼올리는 우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오갈랄라 대수층 위에 자리 잡은 건조 지대에서 특히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밀과 옥수수, 면화의 약 20%는 바로 이 오갈랄라 지역에서 CPI 10만여 개의 도움을 받아 재배된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교의 관개공학자 살레 타그바에이안은 CPI를 “한마디로 비를 만들어내는 장치”라고 묘사한다.
 
위성 지도: Matthew W. Chwastyk
SOURCES: LANDSAT; NASA; USGS
타그바에이안에 따르면 현재 CPI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갈랄라와 다른 대수층 위에서 농부들이 물을 사용하는 속도가 물이 공급되는 속도보다 빠르다보니 공학자들은 토양 속 수분량을 측정하고 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CPI 장착형 적외선 감지기를 개발했다. 인공 지능(AI) 기술이 더해진 CPI는 작물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한 양의 비료를 공급해 지하수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농부들은 기존의 CPI로는 닿을 수 없는 구석까지 물을 대기 위해 관로 끝에 GPS 유도 방식의 확장형 팔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농지를 특유의 원형이 아닌 사각형 형태로 이용할 수 있어 생산성이 증가한다.
 

포토갤러리

지도 및 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