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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제국, 중국

글 : 맥켄지 펑크 사진 : 카르스텐 페터

탐험가들이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해 처음으로 중국의 거대 동굴들을 탐사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동방(동굴 안의 탁 트인 공간)의 진흙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들리는 소리라고는 우리가 내쉬는 숨소리와 멀리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뿐이다. 텅 빈 공간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레이저 스캐너를 연결한 노트북 컴퓨터의 화면을 바라보자 홍메이구이 동방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화면 속 영상을 따라 동굴 천장으로 떠오른다. 대성당의 아치를 연상시키는 천장은 우리가 스캐너 광선을 피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메마른 진흙 바닥으로부터 높이 290m 지점에 펼쳐져 있다. 우리는 호수 위를 맴돌다가 건너편 호숫가에 내려앉는다.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나는군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 출신의 지구과학자 다니엘라 파니가 노트북 컴퓨터를 조작하며 말한다.


동굴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니 실제보다 더 실감난다. 실제 동굴은 온통 어둠뿐이다. 큰 동방에서는 최신 LED 헤드램프를 써도 50m 앞을 보기가 힘들다. 아무리 밝은 광선도 안개와 어둠을 뚫지 못한다.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


그런 욕구 때문에 앤디 이비스는 30여 년 전에 중국 남부를 찾았다. 아직도 폐쇄국가인 중국은 당시 지구상에서 카르스트라고 부르는 특이한 지형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카르스트 지형은 싱크홀, 돌탑, 숲으로 뒤덮인 뾰족탑, 그리고 오랜 기간 빗물에 석회암 같은 기반암이 용해되면서 생겨났다가 사라져버리는 강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녹음으로 덮인 이 산악지대 안쪽에 숨어 있는 지하에는 미등록 동굴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집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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