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바바리원숭이
글 : 레이첼 하티건 셰이 사진 : 프란치스코 밍고란스
장난기 많으면서도 신중하고, 사나우면서도 겁이 많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멸종위기에 처한 바바리원숭이는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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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원숭이는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녀석은 인간을 제외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 사막 북쪽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영장류이며 아시아 대륙 밖에서 서식하는 유일한 짧은꼬리원숭이다.
이곳을 지나는 여행자들은 숱이 많은 적갈색 털에 영리해 보이는 눈매를 지닌 바바리원숭이를 오랫동안 탐내고 포획해왔다. 녀석들의 유골은 이탈리아 폼페이의 잿더미나 고대 이집트의 지하 묘지 내부 깊숙한 곳에서 발견됐으며 한때 얼스터의 청동기시대 부족장들이 다스리던 아일랜드의 언덕배기 밑에도 묻혀 있었다.
오늘날 바바리원숭이의 서식지는 모로코와 알제리에 있는 소규모 숲으로 줄어들었고 지브롤터에서는 녀석들이 반야생 상태로 살아간다. 안타깝게도 바바리원숭이는 여전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동물보호론자들에 따르면 밀수꾼들은 해마다 새끼 바바리원숭이 300여 마리를 모로코에서 불법으로 반출한다. 이는 녀석들의 개체수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행위다. 이 멸종위기 종은 겨우 6000마리 정도만 남았으며 그 가운데 4000∼5000마리는 모로코에 서식하고 있다.
사진작가 프란치스코 밍고란스는 바바리원숭이의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하나인 미들 아틀라스 산악 지역에서 일년 넘게 녀석들을 촬영했다. “녀석들의 새끼에 대한 사랑은 사람과 비슷하죠. 어미 한 마리가 죽은 새끼를 나흘 동안 안고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밍고란스가 말한다.
‘바바리원숭이 프로젝트’의 설립자 보나벤투라 마욜로에 따르면 대부분의 영장류와 달리 수컷 바바리원숭이는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녀석들은 새끼를 이용해 다른 수컷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수컷은 자신과 다른 수컷 사이에 새끼를 둔 채 서로 털을 다듬어주면서 새끼도 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