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눈물
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마테오 바스티아넬리
예멘에서는 내전으로 의료 체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시민들이 폭력과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오전 9시 30분, 한 젊은 여성이 병원에 실려왔다. 그녀는 20분 전만 해도 예멘 남서부의 고대 도시인 타이즈 교외에 있는 집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폭탄이 그녀의 집 마당에 떨어졌다. 의사들이 그녀를 외상센터로 급히 옮기는 동안 피투성이가 된 한 남성이 울고 있다. 그녀의 사촌이다.
“두 다리 다요?” 의사가 외상센터에서 돌아와 절단할 부분을 가리키자 사촌이 물었다. 다리 하나는 으스러졌고 다른 다리에서는 뼈가 튀어나와 있었다. ‘두 다리 다’라고 의사가 확인해줬다. 그녀는 구급차에 실려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는 침묵이 흘렀다. 간호사들은 바닥에서 피를 닦아낸 뒤 다음 환자를 기다렸다.
그날 밤, 그 장면을 지켜본 이탈리아 출신의 사진작가 마테오 바스티아넬리는 3년간 내전에 시달린 타이즈의 일상에 대해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의사들은 천둥 같은 비행기 소리가 귀를 울리고 먼지가 눈을 가리는 상황에서 기다린다. 끔찍하고 회복 불가능한 일이 언제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 두려움을 지닌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