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반전
글 : 토마스 페샥 사진 : 토마스 페샥
그들은 백상아리를 추적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상황이 역전되는 순간을 담은 한 사진작가의 놀라운 사진 덕분에 온라인에서 합성한 사진이 생겨났고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일어났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때때로 최고의 사진은 계획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03년 당시 나는 박사과정을 밟으며 켈프 숲을 연구하는 해양생물학자였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있었다.나는 당시 내가 연구를 하는 것보다 사진을 통해 환경보호에 더 크게 일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나는 논문을 수정해야 할 시간의 대부분을 사진을 찍으며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내 친구인 ‘백상아리 협회’ 소속의 생물학자 마이클 숄을 통해 백상아리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나는 점점 녀석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백상아리는 거대하고 대담하며 카리스마가 넘쳤지만 이미지 쇄신이 시급한 상태였다.
어느 여름날 마이클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 끝자락에 이상할 정도로 상어가 많다고 내게 알려줬다. 약 12마리의 백상아리가 1.6km 길이의 해변을 따라 수심이 1.8m가 채 되지 않는 물속에서 몰려다니고 있었다. 상어들은 해안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부서지는 파도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나는 곧 계획을 세우고 장비를 챙겨서 마이클이 있는 그곳으로 향했다.

우리에게는 공중에서 녀석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장비를 구할 예산이 없었다. 그리고 당시는 사진촬영용 소형 드론이 개발되기 전이었다. 그대로 좌절되는 듯했던 우리의 연구는 내가 백상아리를 추적할 수단으로 녀석들을 덜 방해하고 저렴하기까지 한 카약을 제안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