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금속
글 : 제이 베넷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삽화 : 오언 프리먼
초기 문명사회는 인류가 철을 제련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전부터 운석에서 얻은 철을 이용해 장신구와 무기를 제작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나는 4400년 된 어느 이집트 왕릉 안에서 내부 벽면을 훑어봤다. 매끈한 석회암 기둥 표면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문자 체계가 새겨져 있었다. 바로 독수리와 올빼미, 눈과 발, 뱀과 반원이 조합된 이집트 상형문자다. 고왕국 시대에 귀한 장식으로 여겨진 눈부신 파란색 염료가 지금까지도 상형문자의 홈을 따라 드문드문 남아 있었다.내가 찾고 있던 기호는 가장자리 바로 밑에 수평선이 그어진 사발 형상을 하고 있어 마치 물이 가득 찬 것처럼 보인다. 관광객과 안내인이 주변을 오가는 가운데 바닥에 설치된 형광등이 어두운 전실 내부를 밝히며 글자에 음영을 드리웠다. 아치형 천장에는 오각형 별 모양이 줄지어 새겨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