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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글 : 캐시 뉴먼 사진 : 조디 코브

독일의 문호 토마스 만이 “절반은 동화 속 나라, 절반은 바가지가 성행하는 관광지”로 묘사한 베네치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매력적인 낭만의 도시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화려한 로코코 양식의 아름다움 속에 크고 작은 재난이 끊이지 않는 열정적인 사람들의 땅, 이탈리아. 하지만 이 나라에서도 베네치아만큼 앞날을 종잡을 수 없는 거대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움을 발하는 곳도 없다. 육지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그 중간에서 반짝이는 이 도시는 아드리아 해 북단에 위치한 석호(潟湖, 라군)에 신기루처럼 떠 있다. 수세기 동안 베네치아는 ‘아쿠아 알타(‘높은 조류’라는 뜻으로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 등 복합적인 영향에 의해 도시가 주기적으로 물에 잠기는 현상)’로 수몰될 위기에 처해왔다. 하지만 ‘아쿠아 알타’는 베네치아가 당면한 문제의 극히 작은 일부일 뿐이다.
마시모 카차리 베네치아 시장에게 물어보라. 철학 교수 출신으로 정치 9단인 그에게 ‘아쿠아 알타’와 침수하는 베네치아에 대해 물으면 그는 “장화를 사라”고 말한다. 장화를 신으면 된다는 것이다.
장화가 물난리에는 쓸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홍수’에는 무용지물이다. 베네치아로 밀려오는 관광객의 홍수 말이다. 2007년 베네치아 주민 수는 6만 명이었던 데 반해, 관광객 수는 무려 2100만 명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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