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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된 얼음인간

글 : 스티븐 S. 홀 사진 : 로버트 클라크

과학자들이 이 유명한 얼음인간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얼음을 녹이는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10년 11월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스산한 날 저녁. 6시가 막 지나자 녹색 수술복을 입은 두 남자가 이탈리아 볼차노의 남 티롤 고고학 박물관에 있는 얼음인간을 보관한 냉동실의 문을 열었다. 그들은 냉동된 시신을 스테인리스로 만든 이동식 들것 위로 옮겼다. 그중 한 남자는 마르코 사머델리라는 젊은 과학자였다. 그는 평상시 신석기 시대의 이 유명한 미라가 5300년 동안 보존된 환경에서처럼 얼음인간을 계속 언 상태로 보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머델리는 박물관의 작은 실험실 온도를 18℃로 올렸다.


다른 한 남자는 콧수염을 잘 다듬어 기른 볼차노의 병리학자 에두아르드 에가르터 비글이다. 그는 비공식적으로 얼음인간의 ‘주치의’로 알려져 있다. 에가르터 비글이 시신을 이리저리 찔러보는 동안 비좁은 실험실에는 다른 과학자들과 의사들 몇 명이 모여 예전이라면 생각지도 못했을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얼음인간을 해동하는 일이다. 다음날 그들은 한바탕 응급 수술을 실시해 최초로 얼음인간을 전면적으로 부검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얼음인간의 실체와 그가 끔찍한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를 밝히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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