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비밀
글 : 스콧 엘더, 앨리슨 쇼 사진 : 셔터스톡 외
코끼리는 큰 덩치와 긴 상아 때문에 무서운 동물로 오해받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매우 영리하고 배려심 많은 동물이에요. 다음 다섯 가지 놀라운 이야기를 살펴보며 우리가 잘 몰랐던 코끼리의 능력을 알아보아요!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1. 코끼리는 기억력이 아주 뛰어나요풀은 오래전에 블라디미르라는 호기심 많은 수컷 야생 코끼리와 친구가 되었어요. 녀석의 코와 엄니를 자주 쓰다듬어 주곤 했지요. 12년이 흐른 뒤, 블라디미르가 사는 곳을 다시 찾아가게 된 풀은 녀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어요. “블라디미르를 부르자 다가와서는 내가 쓰다듬는 손길을 순순히 받아들였어요. 나를 기억하는 게 틀림없었죠. 블라디미르와 그렇게 교감을 나눈 사람은 나밖에 없을 테니까요.” 코끼리는 서식지 안의 중요한 정보도 잘 기억해요. 코끼리는 매일 나뭇잎 수백 킬로그램을 먹고 물 190ℓ를 마셔야 하는데, 아프리카의 초원에는 나무가 듬성듬성 있고 땅은 바짝 말라 있어요. 그렇지만 코끼리는 먹이와 물이 어디에 있는지 잘 기억해 두었다 찾아갈 수 있어요. 또 물웅덩이가 마른 것처럼 보이면 코끼리는 스스로 땅을 파서 우물을 만들기도 해요.
2. 코끼리는 멀리서도 서로의 소리를 구분해요
여러분은 동네 저편에서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만 듣고 누군지 알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되나요? 암컷 코끼리는 같은 대가족에 속하는 코끼리 약 100마리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답니다. 심지어 2.4km 떨어진 곳에서도 누구 소리인지 알 수 있지요. 코끼리 가족은 여행하거나 먹이를 찾으러 갈 때 며칠이나 몇 주씩 작은 무리로 나뉘어 이동해요. 서로가 낮게 우르릉거리는 목소리를 잘 기억하기 때문에 코끼리 가족은 다시 만날 때까지 연락이 끊기는 법이 없어요. 목소리를 구분할 줄 알면 좋은 점이 또 있어요. “누가 가족이고, 친구고, 낯선 코끼리인지 금방 알아차리죠.” 풀이 설명합니다. 멀리서 친구 코끼리가 “너 지금 어디 있니?”라고 물으면 “나 여기 있어.” 하고 우렁차게 대답할 수도 있어요.
슬프게도,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미가 죽으면 새끼는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코끼리는 다르답니다. 터스크리스라는 암컷이 죽자 그 새끼는 고아가 되었어요. 그러자 터스크리스의 다 큰 딸 튤립은 이미 자기 새끼가 있었지만 고아가 된 동생을 자신의 새끼처럼 거두었어요. “코끼리들은 정이 많고 서로 우애가 두텁기 때문에 입양이 자연스러워요.” 풀이 설명합니다. 그런데 풀이 정말 놀란 것은 튤립이 같은 대가족에 속하지 않은 다른 고아를 세 번째 새끼로 받아들였을 때였어요. “다른 코끼리를 잘 돌보고 딱한 사정을 헤아릴 줄 안다는 것은 코끼리의 지능이 아주 높다는 걸 말해 준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매거진 2023년 5월 호에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