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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돼지

글 :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국 사진 : 루카스 블레이젝 외

사진: 이셀리

땅돼지는 "땅의 돼지"를 의미하는 남아프리카어 단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비록 몸과 주둥이의 생김새 때문에 돼지처럼 보이지만, 땅돼지는 사실 코끼리땃쥐와 황금두더지와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땅돼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에 서식합니다.

강력한 발톱
땅돼지는 앞발톱으로 15초 만에 60cm의 구멍을 파서 좋아하는 음식인 흰개미와 개미들을 빠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땅돼지는 길고 끈적끈적한 혀를 가지고 있는데, 혀의 길이는 약 30cm까지 늘어납니다. 땅돼지는 매일 밤 흰개미 집과 개미둥지를 파내고 수천 마리의 곤충을 후루룩거리며 삼킬 수 있습니다.

땅돼지는 밤에 가장 활동적이고 혼자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땅돼지는 낮 동안 굴속에서 공 모양으로 웅크린 채 잠을 잡니다. 밤이 되면 땅돼지들은 포식자들을 살피며 굴에서 조심스럽게 뛰어나올 것입니다. 땅돼지는 밤에도 사물을 볼 수 있지만 시력이 나쁘고, 색맹입니다. 땅돼지는 소리와 냄새에 의존하며, 긴 귀와 코를 이용하여 돌아다니고 곤충을 찾습니다.
 
사진: 루카스 블레이젝

암컷 땅돼지는 굴속에서 보통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 땅돼지는 굴속에서 2주 동안 머물다가 엄마와 함께 밤에 먹이를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새끼들은 6개월이 되면 스스로 먹이를 찾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하고, 약 1년 만에 다 자랍니다.

땅돼지의 빠른 땅 파기 기술은 하이에나와 사자 등의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땅돼지는 위협을 받을 때 구멍을 파고 약 10분 안에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 큰 발톱 또한 방어에 도움을 줍니다.

비록 땅돼지는 널리 분포되어 있지만, 인간은 땅돼지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몇몇 땅 주인들은 땅돼지가 남기고 간 구멍을 좋아하지 않기에 녀석을 죽입니다. 땅돼지가 사는 땅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여 녀석이 먹을 수 있는 곤충의 수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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