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Kids 매거진

숲속의 유령곰을 찾아라!

글 : 케이 보트너 사진 : 이안 맥컬리스터 외

으스스한 별명의 유령곰과 친숙한 할리우드 영화 속 캐릭터를 비교하며 유령곰에 대해 알아보아요!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곳은 캐나다의 그레이트베어 우림 지대로 알려진 깊은 숲속이에요. 오늘 밤은 왠지 더 으스스하네요. 
빛이라고는 달빛과 별빛뿐, 가까운 강에서는 철벅대는 연어가 섬뜩한 고요를 깨뜨려요. 갑자기 깜깜한 숲 어귀에서 수상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생물학자 토머스 라임컨은 야간 투시 안경을 쓰고 이 형체를 지켜보고 있어요. “꼭 유령 같았어요.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듯했죠.”
유령을 연상시키는 이 생명체는 바로 유령곰이라고 불리는, 흰 털의 흑곰이에요. 흑곰 중에서 희귀하게 흰 털로 태어난 이 동물은 별명처럼 유령을 비롯한 초자연적 존재들과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답니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럼 어떤 점이 비슷한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사진: 이안 맥컬리스터
캐릭터: 꼬마 유령 캐스퍼
공통점: 유령 같은 모습

꼬마 유령 캐스퍼가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방이 환해지듯이, 유령곰은 이끼 가득한 숲의 녹색 배경에서 쉽게 눈에 띄어요. 유령곰은 사실 흑곰이랍니다. 정확히는 흑곰 중에서 커모드곰이라고 불리는 종이에요. 흑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흑곰은 원래 검은 털을 갖고 있는데, 가끔 희귀한 열성 유전자를 지닌 흑곰이 흰색 털의 커모드곰을 낳아요. (유전자는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 등을 결정해요. 21쪽을 참조하세요) 흰 털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새끼에게로 유전되는데, 가끔 새끼 중 한 마리는 검은색으로, 다른 한 마리는 흰 유령 곰으로 태어나기도 해요. “새끼 유령곰은 북극곰처럼 완전히 흰색으로 태어나요. 하지만 개울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털에 점점 때가 묻어 결국 누르스름해져요.” 라임컨이 설명해요.
 
사진: 멜리사 그루
캐릭터: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
공통점: 한 장소에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점

<쥬라기 공원> 1편에 나온 공룡 들이 어느 섬에 갇혀 살았듯, 유령곰도 대부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그리벨섬과 프린세스로열섬에만 살고 있어요. 하지만 영화 속 공룡들은 관광객의 관람을 위해 인공 섬에 갇혀 살고, 유령곰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고립된 섬에 살고 있다는 점이 달라요.
“유령곰이 이런 외딴섬에만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이곳에는 먹잇감인 연어가 풍부하고, 회색곰의 수가 적기 때문이에요.” 환경보호 운동가 더글러스 니슬로스가 말해요.
큰곰의 한 종류인 회색곰은 추운 지방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대개 캐나다 본토에 살아요. 그래서 유령곰이 지금처럼 따뜻한 섬에 고립되어 살면 사냥을 더 잘하는 힘센 회색곰과  먹이를 두고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니슬로스는 말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매거진 2023년 10월 호에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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