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17년 2월 호에서 ‘미국의 해양 보호 노력’ 기사를 작성한 신시아 바넷이 신간 <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비가 처음 기록된 원시시대에서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비의 기원과 문명의 시작, 강우에 얽힌 과학적 사건 사고, 기상학과 일기예보의 역사, 비의 서정성이 문화와 예술 영역에 준 영향 등을 다룬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나고 자라 약 25년 동안 과학·환경 분야의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 신시아 바넷에게 자연과 날씨는 항상 저자의 작품 속에서 중요한 영감을 주는 존재로 작용했다. 일례로 레인코트의 발명 비화와 비의 향기를 담은 인도 향수 이야기, 비를 사랑한 예술가들과 역사적 인물들의 사연,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과학적 발견, 일기예보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40억 년 전 초속 8m의 속도로 지구에 불시착한 이후 지금까지 인류의 동반자가 되어준 생명의 근원, 비. 이 책을 통해 과학‧역사‧인류학‧지리학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씨줄과 날줄로 얽히고설킨 비의 연대기 속으로 떠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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