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로 문화를 표현하다
글 : 아요데지 로틴와 사진 : 메디나 세이지 더거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사진작가가 보여주듯 나이지리아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에는 아름다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J. D. 오카이 오제이키리(1930~2014년)의 작품에 등장하는 헤어스타일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유명한 사진작가는 1960년에 나이지리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약 50년 동안 고국에서 유행한 정교하고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헤어스타일을 수천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그전에는 헤어스타일이 결혼 여부와 출신 민족, 사회경제적 계층을 나타내는 사회적 표지였다. 나이지리아가 독립한 이후 헤어스타일은 정치적인 의미도 지니게 됐다.
오제이키리의 작품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식민 통치하에서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다가 부활한 민족 고유의 헤어스타일을 사진기에 담았다. 또한 그는 나이지리아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면서 헤어스타일에 생긴 변화를 기록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의 접근법은 기록 보관소의 성격을 더 띠게 됐다. 세계화에 직면해 헤어스타일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