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한 해
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스테파노 운테르티네르
북극권의 스발바르제도는 지구상에서 기온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기후변화가 이 지역의 대지와 물, 야생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기록하기 위해 한 사진작가가 그곳에서 사계절을 보냈다.
“그곳의 대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죠.” 스테파노 운테르티네르가 북극권 지역에 자리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가족과 함께 1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이탈리아 출신의 이 사진작가는 2019년에 아내 스테파니와 어린 아들딸을 데리고 스발바르제도에서 가장 큰 정착지인 롱위에아르뷔엔으로 이주했다. 그들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편안함을 느꼈다. 이 작은 도시는 과학자들과 여행사 직원, 학생 등 인구가 2100명 정도밖에 안 되지만 이들의 출신지는 약 50개국에 달했기 때문이다.

운테르티네르는 이 지역이 “급변하고 있는 탓에 현재의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대부분의 종들이 결국 그만큼 빨리 진화하지 못할까 봐”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