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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의 오색찬란한 아름다움

글 : 힉스 워건 사진 : 앤더스 할란

산호초를 지키는 이 작은 생물들 또한 보호가 필요하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성게의 가시 돋친 외피 아래에 있는 둥근 골격은 외각이라고 불리며 아름다운 색감과 질감, 대칭을 자랑한다. 수백 종에 달하는 성게는 조간대부터 수심 약 6400m가 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대양에서 발견된다. 2018년, 호주 시드니에 있는 호주 박물관 소속의 연구원 앤더스 할란은 해변에 떠밀려오거나 잠수부들이 수집한 것, 그리고 어선이나 연구용 선박에서 발견된 성게 외각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는 2024년에 76장의 개별 사진을 가지고 일주일간 작업한 끝에 아래의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 수많은 성게 외각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성게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할란이 촬영한 표본들은 총 1000개 이상이며 호주 쿠라종에 있는 성게 과학 센터 및 갤러리에 보관돼 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시기에 성게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성게는 2022년부터 스쿠티카충에 의해 피해를 입어왔다. 이 단세포 병원균은 성게의 연조직을 조금씩 갉아먹고 가시가 떨어지게 만든다. 그해에 카리브해에서 시작된 성게의 집단 폐사는 이후 추정컨대 지중해를 통해 동쪽으로 퍼져나가 마침내 홍해와 인도양까지 번졌다. 연구진은 조사를 진행한 일부 지역에서 죽은 성게를 수천 마리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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