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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이동을 방해하는 국경 장벽

글 : 브라이언 케빈 사진 : 하이메 로호

지형이 험준한 멕시코와 미국의 접경지대에서 국경 장벽은 서식지를 파편화하고 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막는, 가장 최근에 등장한 장애물에 불과하다. 주요 환경 보호 활동가들이 동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마드레안 스카이 아일랜드 지역이 어떻게 ‘하늘 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궁금하다면 매의 시각에서 이곳을 바라본다고 상상해보라. 미국의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 멕시코의 소노라주와 치와와주에 두루 걸쳐 있는 이 접경지대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작고 험준한 산맥 50여 개가 광활한 사막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푸른 섬들이 군도와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오아시스 같은 환경 덕분에 마드레안 스카이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곳에 속한다. 발이 빠른 포유류라면 이곳에서 먼지가 풀풀 날리는 사막의 관목 지대부터 소나무와 전나무가 우거진 숲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다섯 가지의 서로 다른 생물군계를 넘나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목도리페커리와 가지뿔영양, 코요테와 오셀롯, 흑곰과 재규어 등 온갖 종류의 야생동물이 산등성이와 물줄기, 즉 서늘하고 습해 식생이 번성한 통로들을 따라 이 지역을 누비고 다녔다.
 
접경지대 내 다른 지역에서는 좀 더 집약적인 토지 이용으로 인해 천연자원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멕시코 치와와주에 있는 이 농장(위)처럼 대규모 농장들은 귀한 지하수 자원을 끌어다 쓰는 관개 시설에 의존한다. 반면 애리조나주의 ‘보더랜즈 레스토레이션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암석과 나무로 된 수천 개의 구조물을 만들어 유역을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니 볼’(아래)도 그중 하나인데 이 구조물은 물의 흐름을 늦춰 침식을 막고 토양에 물이 스며들게 해준다.
인간이 만든 장애물도 눈에 띌 것이다. 도로와 고속도로, 관개 시설을 갖춘 농경지, 방목과 침식으로 토양이 유실된 방목지 전역에 걸쳐 세워진 목장 울타리 등을 말이다. 또한 국경을 따라 군데군데 검은 선처럼 보이는 거대한 장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중 약 400km 길이의 구간은 2017년부터 마드레안 스카이 아일랜드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건설됐다.

이 모든 것은 접경지대를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통로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는 방해물들이다. 본 협회의 탐험가인 하이메 로호는 이 통로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로호는 지난 2년간 인간의 개발 활동이 마드레안 스카이 아일랜드의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편화하는 수많은 방식들을 기록해왔다. 이러한 개발 활동은 동물들의 연례 및 계절에 따른 이동을 방해하고 먹이와 물, 짝짓기 상대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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