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낙타 선발대회
글 : 매튜 티그 사진 : 랜디 올슨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예쁜 낙타 선발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은 갈기에서는 윤기가 흐르고, 목은 길며, 크고 대칭이 잘 맞는 혹을 가진 낙타를 선발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예쁜 낙타 선발대회의 마지막 날 밤, 사막은 모래 폭풍처럼 짙은 안개로 뒤덮여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었다. 별빛마저 희미해지자, 정탐꾼들은 어둠을 틈타 모래언덕을 넘나들었다. 그들은 뿌연 안개 속에서 야영지 이곳저곳을 염탐하며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다녔다. 베두인족 대상들은 한 달 동안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라비아 반도를 돌며 긴 여정을 마쳤다. 그들은 예쁜 낙타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부다비의 이 머나먼 땅으로 모여든 것이다.
낙타들은 9일 동안 관람석 앞을 행진했다. 못생긴 낙타들이 행진하면 거만한 심사위원들은 손을 내저었고, 낙타 주인들은 기가 한풀 꺾였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예쁜 낙타 선발대회에 참가한 낙타 2만 4000마리에 재빨리 등급을 매겨 본선에 진출할 낙타를 추렸다.
대회가 열린 지 10일째 되는 날에 베두인족 사람은 고작 두 명밖에 안 남았지만 이들은 눈부시게 멋진 낙타를 소유하고 있었다.‘빈 타나프’와 ‘라메스’라는 성을 가진 두 남자는 가문의 수장들로서 같은 부족의 사촌지간이었지만 음모와 경쟁이 난무하는 이 대회에서만큼은 서로 맞붙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대회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낙타들의 서열뿐 아니라 부족 내 빈 타나프와 라메스의 서열도 분명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승자는 엄청난 상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가문의 명예도 얻게 된다.
그래서 빈 타나프와 라메스는 각각 정탐꾼을 고용했다. 일명 예쁜 낙타 정탐꾼이다. 이 정탐꾼들은 아름다운 낙타를 찾기 위해 야영지를 샅샅이 뒤졌다. 이런 낙타를 사들이기라도 하면 대회 날 경쟁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