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물의 보고, 해산
글 : 그레고리 S. 스톤 사진 : 브라이언 스케리
대양저에는 해산이 수십만 개나 솟아 있지만 그 가운데 정작 생물 탐사가 이뤄진 곳은 300군데도 채 안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심해 탐사 잠수정 딥시 호에 승선한 채 대기하면서 우리는 아르고 호의 승무원들이 갑판에서 큰 소리로 명령을 주고받는 광경을 지켜봤다. 마치 배경음악 없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잠시 후 아르고 호에서 우리가 탄 잠수정을 바다 위로 내렸고, 잠수정은 드넓은 태평양에 깨알만 한 점이 됐다. 잠수부 하나가 물거품을 가르고 나타나 잠수정 꼭대기에 장착해놓은 카메라의 위치를 최종적으로 조정했다. 잠수정 외부에는 카메라 말고도 수력 장치, 역추진 엔진을 비롯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백 가지의 필수 부품이 장착돼 있었다.
조종사 클라퍼와 사진작가 브라이언 스케리, 나 이렇게 세 명은 딥시 호의 직경이 1.5m밖에 되지 않는 구형 안에 간신히 들어가 있었다. 통신 장비, 압력 밸브, 제어판, 간식거리, 카메라, 특수 제작된 소변 봉투 등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다. 모두 ‘라스헤멜라스’라는 해산까지 탐사하는 여정에 꼭 필요한 물품들이었다. 라스헤멜라스는 코스타리카의 카보블랑코에서 남서쪽으로 500km 떨어진 코코스 섬 근처 태평양 해저에서 솟아오른 산이다.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이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약 2300m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