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하나 되는 지구촌
글 : 제임스 에스트린 사진 : 코린 비오네트 外
이제 우리 모두가 사진작가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사진작가 지망생들이 매혹적인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방법부터 터득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용 사진기 애플리케이션의 급증으로 우리 모두가 사진작가, 그것도 훌륭한 사진작가가 됐다. 이제 스마트폰 사진의 품질이 디지털 카메라 사진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사진 촬영이 쉬워지면서 따분한 일상생활부터 특별한 일까지 모두 사진에 담으려는 듯하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을 정신없이 기록한다. 또한 사진첩에 사진을 모으기보다는 세계 각지의 친구들은 물론 낯선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사진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른다. 심지어 보도사진작가들도 휴대전화의 사진기로 시험 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가 눈에 잘 띄지 않아 무방비 상태의 순간을 더 쉽게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터넷 덕분에 전통적인 매체를 통할 필요 없이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됐다.
날마다 수많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어느 한 장의 사진에 사람들의 관심이 오랫동안 집중되지는 않는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화상을 입고 발가벗은 채로 거리를 달려가는 소녀를 찍은 닉 우트의 사진은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인상 깊은 사진이 줄어들었다면 이는 좋은 사진이 감소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사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