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글 : 제러미 벌린 사진 : 알레한드로 차스키엘베르그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사태의 생존자들과 수마가 휩쓸고 지나간 그들의 삶의 터전을 촬영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5년 전, 대지진이 일본의 동부 해안을 강타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는 일본 최대의 섬 혼슈의 북동쪽 끝에 있는 작은 어촌 오쓰치였다.
“나는 처음에 이곳을 흑백 사진으로 찍으려고 했어요. 매우 슬픈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깃발의 붉은색 외에 다른 색은 볼 수 없었어요.” 사진작가 알레한드로 차스키엘베르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는 길에서 물에 젖은 채 버려져 있던 한 가족의 사진첩을 발견했을 때 사진의 번지고 뒤섞인 색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물에 번진 이 색깔들이 지진해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스키엘베르그는 이 색깔들을 염두에 두고 비극을 예술로 탈바꿈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야간 촬영을 할 때 주민들에게 지금은 폐허가 된 그들의 옛집이나 일터에서 말 없이 가만히 있는 자세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그를 경계했다. 하지만 그가 지역 학생들을 위한 사진 교실을 열고 태어난 지 넉 달이 된 자신의 딸을 오쓰치에 데려오자 사람들은 그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이 작업을 통해 마을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