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낭비
글 : 엘리자베스 로이트 사진 : 브라이언 핀크
전 세계 음식물의 약 3분의 1이 버려진다. 이는 20억 명의 인구에게 식량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트리스트럼 스튜어트(38)는 24시간 안에 식당에서 판매할 수준의 식사 50인분을 완성해야 한다. 차림을 계획하고 식료품을 모은 후 낯선 도시에서 손님들을 맞는다. 마치 TV의 경연 프로그램 같은 그의 과제를 더욱 까다롭게 하는 것은 한 가지 별난 원칙 때문이다. 즉 거의 모든 재료가 농장이나 판매업자들이 폐기하려는 것들이어야 한다.
미국 뉴저지 주의 한 농장에서 심하게 구부러져 판매할 수 없는 굽은목호박 30kg을 얻은 후 서둘러 뉴욕 시로 돌아온 스튜어트가 교통체증으로 서행하던 자동차에서 뛰쳐나오더니 한 제과점으로 쏜살같이 들어간다. 훤칠한 키에 금발인 스튜어트는 세련된 영국식 억양으로 10초간 유려하게 자신이 방문한 이유를 밝힌다. “저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일 우리는 팔리지 않거나 자선단체에 기부되지 않을 음식으로 잔치를 벌일 예정입니다. 내일 저희가 쓸 만한 빵이 있을까요?”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왔지만 점원은 위로의 의미로 부서진 초콜릿칩 과자 두 개를 건넨다.
스튜어트는 다시 재빨리 차에 몸을 싣는다. 다음 목적지는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다. 그곳에서 그는 한 요리사가 정사각형 모양의 브리오슈 반죽으로 생선을 싼 뒤 반원 모양으로 다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혹시 반죽의 모서리 부분을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스튜어트가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웃으며 묻는다. 요리사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대번에 거절한다. 반죽 부스러기도 본인이 쓸 요량이다. 이에 굴하지 않고 스튜어트는 계속해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설득해 결국 버려진 비트 이파리 개밀, 사과를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