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사냥꾼
글 : 매슈 티그 사진 : 예브게니아 아르부가예바
연약한 곤충인 나비를 잡아 거래하는 은밀한 세계에서 이 형형색색의 상품은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 특정 나비를 잡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불루메이제비나비는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에만 살며 게다가 특정 고도에서만 서식한다. 녀석 들의 산속 보금자리는 축축한 흙이 얇게 덮인 가파른 바위다. 바위를 손으로 잡거나 발을 디딜 때마다 진흙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골짜기와 산봉우리 사이 어딘가에 사는 나비들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된다. 희귀한 나비를 거래하 는 암시장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찾기 어려운 녀석들이 비싼 가격에 팔리기 때문이다.
재스민 자이누딘이라는 사냥꾼이 잠시 멈춰 선다. 그는 진흙을 찔러보는 데 쓰는 막대기를 들고 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됩니다.” 그가 말한다.
재스민은 평생을 이 섬에서 살았다. 그는 이곳 산봉우리에서 나비를 잡아 전 세계의 수집가들에게 보내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정보원, 짐꾼, 사냥꾼들과 관계망을 형성했다. 오늘 그는 이 섬의 서남단에 있는 도시 마카사르에서 아침을 맞았다. 그와 조수 몇 명을 태운 승합차 한 대가 무더운 저지대에서 구불 구불한 길을 달린 뒤 밀림을 지나 한 산간 마을에 도착했다. 길이 너무 가파르고 미끄러워 더 이상 차가 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재스민은 여섯 대의오토바이 뒷좌석에 물건을 싣고 조수들을 태웠다. 오토바이는 대부분 어린 소년들이 운전했다. 길이 점차 없어지고 한 번에 오토바이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오솔길로 접어든 다음 출렁다리를 줄줄이 지나자 다음 마을이 나타났다. 그곳에서 모두 오토바이에서 내려 쌀과 물병이 든 자루를 들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