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의 격차: 케냐
글 : 신시아 고니 사진 : 니콜 소베키
나이로비를 덮친 코로나19는 부유한 주택 단지부터 취약 계층 수십 만 명이 사는 비좁은 빈민가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케냐의 수도에서 두 사람이 나이로비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니콜 소베키: 나이로비에는 내가 이른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지역사회’라고 부르는 곳이 100여 곳 있는데 키베라도 그중 하나죠. 나는 사람들이 ‘빈민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번뜩이는 창의력과 기업가 정신이 살아 있는 유명한 곳이죠. 키베라는 이런 지역 중 나이로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에 속하며 평상시에는 상업 지역이 각종 회사와 식당, 호텔 그리고 채소, 고기, 헌 옷 등을 파는 가게들로 북적였습니다. 번잡함은 나이로비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나는 9년째 이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곳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풋왁스가 좋은 예죠. 그는 해마다 열리는 리더십 경연 대회에서 ‘미스터 키베라’로 뽑힌 적이 있어요. 키베라를 안다면 풋왁스를 모를 수가 없죠. 코로나19가 막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풋왁스는 이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